**2026년 9월 29일 | 빌더스클럽**
---
## 경쟁이 아닌 상생을 이야기하는 사람들
오늘 오후, 두 사람이 마주 앉았다.
한 명은 28년간 댄서로 살아온 창업가 김 00 대표. 춤으로 먹고살던 사람이 어느 날 AI를 배우기 시작했고, 직접 SaaS를 개발해 댄스 대회 플랫폼을 만들었다. 그의 최종 목표는 댄스 전문 방송국 설립이다.
또 한 명은 27년 IT 경력의 서 00 대표. AI 에이전트 플랫폼 '에이전트C'를 만들며 지역에서 상생할 수 있는 커뮤니티를 꿈꾸고 있다.
두 사람의 공통점은 단 하나였다. "혼자서는 안 된다"는 것.
---
## 빌더스클럽이 태어난 이유
김 00 대표가 빌더스클럽을 처음 만든 건 순전히 "이런 모임이 없어서"였다.
경기 광주 지역에서 AI, 스타트업 관련 사람들이 모여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공간을 검색해봤지만 아무것도 없었다. 그래서 직접 만들었다.
첫 번째 모임은 솔직히 어색했다. 운영 경험도 없었고, 어떤 분위기가 될지 몰랐다. 하지만 두 번째 모임이 달랐다.
엑셀러레이터가 왔다. 이미 엑싯을 경험한 창업가도 왔다. 화장품 기업 대표도 왔다. 로테이션 알람을 맞춰 참석자들이 자연스럽게 섞이게 했더니 대화가 폭발했다.
모임이 끝난 후 참석자들의 반응은 한결같았다.
> "경기 광주에 이런 게 없었는데, 계속 만들어주세요."
사업적 이익보다 서로 인사이트를 나누고, 모르는 분야를 배우고, 정보를 교류하는 자리. 그것만으로도 충분했다.
---
## AI를 들고 다니는 사람들
서 00 대표는 미팅에 티로(Tiro)를 들고 나왔다. AI 녹음 기기다.
"미팅할 때 AI한테 나중에 물어보거든요. 좋은 아이디어 있으면 어떤 것들을 연계할 수 있는지. 저도 이쪽 전문가가 아니다 보니 배워야 할 게 많아서요."
AI를 단순한 도구가 아니라 사고의 파트너로 쓰는 방식이다.
김 00 대표도 마찬가지였다. 28년차 댄서가 AI를 배우기 시작한 건 단순한 호기심이 아니었다. 케이팝 열풍으로 댄서에 대한 관심은 높아졌지만, 정작 댄서들은 그 가치를 사업으로 연결하는 방법을 몰랐다. 그 간극에서 기회를 봤다.
처음엔 AI로 댄스를 생성하는 서비스를 기획했다. 카이스트와 서울대 교수진에게 피드백을 받았더니 돌아온 말은 냉정했다.
"BM이 약하고, 투입 비용 대비 효율이 낮습니다."
그래서 방향을 바꿨다. 바이브 코딩으로 직접 대회 운영 SaaS를 개발했다. 6개월간 아키텍처를 설계하고, 다섯 차례 테스트를 거쳤다. 비개발자가 만든 SaaS다.
"댄서들이 편리하다고 하면, 그게 입소문이 되는 거예요."
해외 댄서 인프라를 활용해 외국 대회 운영자들에게 직접 배포할 계획이다. 그리고 그 모든 과정은 더 큰 목표를 향한 첫 걸음이다. 댄스 전문 방송국.
---
## 소상공인과 예술가가 함께 사는 법
김 00 대표가 추진 중인 또 다른 프로젝트는 소상공인과 예술가를 연결하는 협회다.
구조는 단순하지만 강력하다.
예술가는 소상공인 매장에서 공연을 하고, 음식을 체험하고, 솔직한 리뷰를 쓴다. 소상공인은 홍보 콘텐츠를 얻고, 공연으로 매장에 활기가 생긴다. 서로에게 비용 없이 가치를 주고받는 구조.
거기에 IT 기술이 더해지면 어떻게 될까. 서 00 대표의 생각이 여기서 맞닿았다.
"공무원 등 유관 기관과 연계해서 모임을 활성화할 경우, IT 기술 지원을 통해 적극적으로 협력할 의사가 있어요."
메뉴 앱 개발, 홍보 자동화, 데이터 관리. 소상공인이 혼자 해결하기 어려운 것들을 기술로 지원하는 구조. 지자체 지원과 연계하면 더 커질 수 있다.
협회 정관을 준비하고, 소관 부처를 검토하고 있다. 이미 플랫폼이 구축됐고, 소상공인들이 가입하기 시작했다.
---
## 이천에서, 그리고 전국으로
이천 빌더스클럽은 아직 초기다.
추석 전에 첫 모임을 열었는데, 한 명이 왔다. 지산에서 활동하는 골프 프로였다. 아이들을 위한 골프 클럽 연합체를 만들려는 사람. 10월 축제를 앞두고 마케터와 행정사가 필요하다고 했다.
두 명이서 대화를 나눴다. "원래 세 명은 돼야 얘기가 되는데"라고 생각하면서도, 그 한 명과의 대화에서 충분한 가능성을 봤다.
매주 금요일 저녁, 이천에서 크리에이터들을 만나기로 했다.
광주에서 시작한 빌더스클럽은 이제 이천으로, 용인으로, 그리고 대구와 부산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전국을 순회하며 지역 인재들과 교류하고, 서울 중심의 무한 경쟁이 아닌 지역에서 상생하는 방법을 찾는 것이 목표다.
---
## 사업의 본질에 대하여
두 사람이 나눈 이야기 중 가장 오래 남은 건 이것이었다.
"성공은 뛰어난 기술보다 적절한 타이밍과 인적 네트워크에 달려 있다."
27년 IT 경력의 서 00 대표도, 28년 댄서 경력의 김 00 대표도 같은 말을 했다.
혼자서 플랫폼 사업을 하기는 어렵다. 뜻을 같이하는 사람이 모여 의미 있는 일을 시작할 때 비로소 인적 자원이 확보되고, 협력 체계가 구축된다. 비용 배분이나 매출 분담 같은 구체적인 이야기는 그 다음이다.
빌더스클럽이 지향하는 건 그런 자리다.
사업 피칭이 아니라 대화. 경쟁이 아니라 상생. 거창한 목표가 아니라 소소한 협력이 모여 만드는 지역 경제의 힘.
---
## 다음 모임을 기다리며
오늘 두 사람은 헤어지며 약속했다.
다음 모임에 다시 만나자고.
빌더스클럽은 매주 금요일 이천에서, 그리고 경기 광주에서 계속된다. 직업에 상관없이, 경쟁 없이, 함께 실행하고 성장하는 사람들의 자리로.
당신이 지역에서 무언가를 만들어가고 있다면, 빌더스클럽의 문은 열려 있다.
---
*빌더스클럽 | 지역 크리에이터들의 상생 네트워크*
*매주 금요일 저녁 | 경기 이천 · 경기 광주*
마케팅 · 2026. 9. 29.